등급이 내려오면 해볼 만하다는 말
"등급이 내려왔으니 이번엔 해볼 만하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약한 말들과 뛰게 되니 당연해 보입니다. 저희도 예전에 이 글에서 등급 하향을 가장 강한 단일 신호라고 소개했습니다.
그 문장은 잰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실제 기록으로 재봤더니 결과는 반대에 가까웠습니다.
어떻게 쟀는지
- 기간: 2023년 9월 15일부터 2026년 9월 13일까지 결과가 확정된 경주. KRA 시험 데이터로 확인된 경주는 뺐습니다.
- 비교 방법: 같은 말이 바로 앞 경주와 같은 경마장에서, 같은 구분(국·혼 등)의 번호 매겨진 등급 경주에 나온 경우만 비교했습니다. 앞 경주는 이번 경주보다 이전 날짜만 썼습니다.
- 뺀 것: 등급 이름에 번호가 없는 오픈 경주, 경마장이나 구분이 바뀐 경우.
- 비교된 출전: 60,103건.
내려간 말이 오히려 덜 이겼습니다
| 직전 경주 대비 | 출전 수 | 이번 1착 | 이번 3착 안 | 직전 평균 착순 |
|---|---|---|---|---|
| 한 단계 내려감 | 744 | 6.99% | 24.87% | 7.43 |
| 같은 등급 | 54,365 | 8.96% | 28.14% | 5.94 |
| 한 단계 올라감 | 4,980 | 15.94% | 38.47% | 1.70 |
두 단계 이상 움직인 경우는 내려간 쪽 6건, 올라간 쪽 8건뿐이라 표에서 뺐습니다.
등급이 한 단계 내려간 말의 1착 비율은 6.99%로, 같은 등급에 남은 말보다 1.97%포인트 낮았습니다. 표의 마지막 칸을 보면 짐작이 갑니다. 내려간 말은 직전 경주에서 평균 7.43착을 한, 부진하던 말들이었습니다.
거꾸로 한 단계 올라간 말은 15.94%로 가장 자주 이겼습니다. 직전 평균 착순이 1.70으로, 방금 이기거나 입상하고 올라온 말들입니다.
직전 성적이 비슷한 말끼리 놓으면
직전 착순이 비슷한 말끼리 묶어서 다시 비교했습니다. 출전 수가 100건에 못 미치는 칸은 판단이 어려워 따로 표시했습니다.
| 직전 경주 | 등급 변화 | 출전 수 | 이번 1착 | 이번 3착 안 |
|---|---|---|---|---|
| 1~3착 | 같은 등급 | 12,639 | 16.51% | 44.28% |
| 1~3착 | 한 단계 올라감 | 4,681 | 16.56% | 39.54% |
| 4~5착 | 같은 등급 | 11,978 | 9.96% | 32.43% |
| 4~5착 | 한 단계 내려감 (100건 미만) | 98 | 10.20% | 37.76% |
| 6착 이하·실격 | 같은 등급 | 29,748 | 5.35% | 19.56% |
| 6착 이하·실격 | 한 단계 내려감 | 590 | 6.10% | 21.53% |
직전에 6착 밖으로 부진했던 말끼리 보면, 등급이 내려간 말이 1착 비율 6.10%로 같은 등급에 남은 말보다 0.75%포인트 높습니다. 방향은 내려가면 조금 낫다는 쪽이지만, 590건에서 이 정도 차이는 우연으로도 생길 수 있는 크기입니다.
직전 1~3착 후 올라간 말은 1착 비율이 같은 등급에 남은 말과 거의 같았고(16.56%, 16.51%), 3착 안 비율은 4.74%포인트 낮았습니다. 올라간 첫 경주에서 성적이 떨어지는 모습은 1착보다 3착 안 비율에서 나타났습니다.
출마표를 볼 때
등급이 내려왔다는 사실 하나로 말을 높게 볼 근거는 기록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등급이 바뀐 이유가 된 직전 성적을 함께 보는 편이 결과와 더 잘 맞았습니다.
이 글은 정보·분석 콘텐츠이며 마권 구매는 KRA 공식 채널에서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