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시장에서 보면 그날 컨디션을 안다는 말
경마장에서는 예시장에서 말을 보면 그날 컨디션을 알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저희도 예전에 이 글에서 윤기, 근육 윤곽, 땀의 양 같은 항목을 좋은 신호와 경계 신호로 나눠 표로 만들었습니다.
그 표는 대부분 출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말 행동을 연구한 자료에서 확인되는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지웠습니다. 예시장은 경주 전에 출전마가 걷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라, 무엇을 보면 되는지 아는 것만으로도 보는 재미가 달라집니다.
아픈 말에서 보이는 모습
말 전문지 The Horse가 정리한 연구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통증이 있는 말은 이런 모습을 보입니다.
- 귀를 납작하게 붙입니다.
- 한곳을 뚫어지게 봅니다.
- 머리를 기갑(어깨 위 솟은 부분)보다 낮게 둡니다.
- 몸이 굳어 있고 잘 움직이려 하지 않습니다.
- 눈 위, 입, 콧구멍, 씹는 근육 쪽 얼굴이 긴장합니다.
사람이 탄 말이 아플 때는 귀를 계속 뒤로 두거나, 입을 반복해서 벌리거나, 머리를 위아래나 좌우로 흔드는 모습이 보고됐습니다.
갑자기 긴장한 말에서 보이는 모습
같은 자료에서 급성 스트레스를 받은 말은 모습이 다릅니다. 귀를 앞으로 세우고, 눈을 크게 뜨고, 콧구멍이 벌어지고, 머리를 높이 들고, 몸이 굳고, 꼬리를 듭니다.
귀를 뒤로 붙이는 것과 앞으로 세우는 것은 반대 방향이지만 둘 다 편안한 상태는 아닙니다. 원하지 않는 자극에 꼬리를 휘두르는 것은 불쾌감의 표현으로, 귀를 뒤로 젖히는 것은 공격 경고로도 설명됩니다.
경주마를 직접 관찰한 연구
2023년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실린 연구는 브라질 상파울루 자키클럽에서 경주 전 영상 63개와 경주 후 영상 7개를 보고, 경주마의 상태를 표현할 단어를 정리했습니다.
| 좋지 않은 쪽 | 좋은 쪽 |
|---|---|
| 흥분한, 괴로워하는, 안절부절못하는, 짜증 난 | 집중한, 편안한, 평온한 |
연구진은 좋지 않은 쪽 단어들이 서로 함께 나타나고 좋은 쪽과는 반대로 움직였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도 '편안해 보인다'는 인상은 정말 편안한 것일 수도, 지친 것일 수도 있다고 주의를 줬습니다. 차분해 보이는 말이 늘 좋은 컨디션이라고 읽으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땀과 윤기는 기준에서 뺐습니다
예전 글에는 땀이 과하면 불리하고 털에 윤기가 돌면 관리가 잘된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저희가 찾은 자료로는 땀의 양이나 윤기가 그날 경주 결과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더운 날에는 쉬는 말도 땀을 흘리기 때문에, 확인하지 못한 기준은 두지 않았습니다.
예시장에서 할 수 있는 일
한 가지 모습 하나보다 여러 모습이 함께 보이는지를 봅니다. 귀를 붙이고, 몸이 굳고, 한곳을 노려보는 모습이 같이 나오면 한 가지만 보일 때보다 더 눈여겨볼 만합니다. 궁금한 말이 있으면 예시장에서 본 모습을 적어 두고 경주 결과와 나란히 놓아 보세요. 몇 번 쌓이면 어떤 모습이 실제로 결과와 이어졌는지 직접 보게 됩니다.